르네상스 대학도서관~근·현대의 도서관 역사 과정
르네상스 시기의 대학도서관
르네상스 시기는 14세기부터 17세기까지의 유럽 역사상 문화적인 발전이 이루어졌던 시기로, 인문학, 예술, 과학, 철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식의 발전이 있었습니다. 이 시기에 대학도서관들도 지식의 발전에 이바지하였습니다.
르네상스 시기의 대학도서관은 기독교적으로 엄격한 중세시대의 대학도서관과는 달리, 학문적 자유와 인문주의적 가치를 추구했습니다. 대학도서관은 다양한 지식 분야의 도서를 수집하여 제공하는 역할을 하였으며, 이러한 역할을 위해 도서 구성과 수집 방법 등도 변화하였습니다. 이전의 중세시대 대학도서관은 교과서나 교회 교리서 등의 도서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르네상스 시기의 대학도서관은 이러한 도서들뿐 아니라, 그동안 유럽에서 발생한 인문학적, 철학적, 과학적 발전을 반영한 다양한 도서를 수집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도서들을 수집, 보존하고 제공하기 위해 대학도서관의 건축과 구성도 변화하였습니다. 대학도서관 건축은 공간 확장과 독서 환경 개선을 위해 대형 독서실을 비롯한 여러 시설이 추가되었으며, 도서의 배치 방식도 더욱 효율적인 사용을 위해 개선되었습니다. 또한, 도서정보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분류체계도 개선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이탈리아의 인문주의자인 프란체스코 페트라르카가 제안한 세상에서 가장 존귀한 도서들을 모아둔 "카피톨린 도서관"의 경우, 그리스·로마·기독교·중세·르네상스의 도서들을 구분하기 위해 각각 별도의 구역을 마련하였습니다.
이러한 구분 방식은 미래의 도서관 분류체계 발전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습니다.
근·현대 시기의 도서관
근·현대의 도서관은 지식의 보존과 확산뿐 아니라 정보화 사회의 발전과 함께 현대사회에 필요한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문화적인 장소로서 발전해왔습니다.
이에 따라 도서관의 역할과 기능, 그리고 디자인과 실내장식 등도 크게 변화하였습니다. 18세기 후반부터 19세기 초반까지는 대부분의 도서관이 귀족층이나 재벌가 등 특정 계층에 의해 관리되는 개인 도서관이었습니다.
이후 19세기 중반부터 공공도서관 개념이 등장하면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도서관 건립에 적극 나서게 되었습니다.
20세기 이후로는 도서관이 지식 정보화 사회에 발맞추어 새로운 기능과 구실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중 하나는 정보검색 및 지식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도서관입니다. 디지털도서관은 전자적인 형태의 자료를 수집, 보존, 관리하며, 이용자가 인터넷을 통해 쉽게 접근하여 활용할 수 있도록 구축된 도서관입니다.
또한 근·현대 도서관에서는 미디어 센터, 컴퓨터 라운지, 공부방, 콘퍼런스 방 등 다양한 공간과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습니다. 이용자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여 자유로운 학습 및 연구 환경을 제공하며, 지식 정보화시대에 적합한 정보 서비스와 혁신적인 정보 기술도 적극 도입하고 있습니다. 또한, 근·현대 도서관은 건물 디자인과 실내장식 디자인에서도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미적인 측면뿐 아니라 도서관 사용자의 쾌적한 환경 조성을 위해 조명, 공기청정 시스템, 잡신호 제어 등 다양한 기술적인 요소도 적용하고 있습니다.